2024년 09월 16일(월)

중학생 1명 집단폭행하며 낄낄대...영상으로 박제까지 한 중고생 학폭 가해자들 (영상)

인사이트YouTube '중앙일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학생 10여 명이 한 학생에게 집단으로 폭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중앙일보는 경북 울진의 모 중학교 학생 A군이 집단 폭행을 당한 영상을 공개하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싸움은 지난 2월 다른 중학교 학생 B군과 A군이 전화상으로 시비가 붙으며 시작됐다.


전화로 한동안 말싸움을 벌인 A군은 싸움 이후 B군이 쏟아내는 욕설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A군과 B군은 3월 12일에 싸우자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B군은 혼자가 아닌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10여 명과 함께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이들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A군의 머리채를 잡는 등 시비를 걸기 시작했고, 이윽고 A군을 울진읍 월변교 아래 둔치로 데려갔다.


인사이트YouTube '중앙일보'


월변교 아래 둔치에서 B군과 A군의 몸싸움이 시작됐다. 무리 중 C군은 둘의 싸움을 촬영했고 다른 학생들은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시간이 흘러 B군이 싸움에서 빠지자 둘을 촬영하던 C군이 교대를 하듯 싸움에 나섰다. 그는 지쳐 바닥에 주저앉은 A군을 폭행했다. C군 외 B군 무리에 있던 일부 학생들도 폭행에 가담했다.


A군은 "살려달라"고 외치고서야 겨우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중앙일보'


집단 폭행을 이후 B군 무리는 A군을 SNS 단체 대화방에 강제로 참여시켜 여러 차례 폭언과 협박을 가했다. A군은 "B군 무리가 내 부모까지 들먹였다"고 했다.


A군 엄마는 폭행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13일 경찰의 전화를 받고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경북교육청 측도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울진교육지원청에서 1차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가 열렸고, 조만간 2차 학폭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은 신체·정신적 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한 달 넘게 등교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전치 3주에 해당하는 상해 진단도 받았다.


사건과 관련해 상대 학생 측 일부는 A군의 가족을 찾아 사과의 뜻을 밝히며 합의를 시도했다. 반면 다른 일부는 "집단폭행이 아닌 쌍방폭행"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진경찰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YouTube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