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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시절 '염산 테러' 당했다 고백한 래퍼 (+영상)

래퍼 썹이 중국 유학생 시절 강도들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다고 고백해 화제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3.04.21 18:16

인사이트빅텐트에이앤엠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 웹 힙합 서바이벌 '방구석 래퍼'에서 3위를 차지했던 래퍼 썹이 중국에서 염산 테러를 당한 경험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무서운 이야기를 전하는 유튜브 채널 '돌비공포라디오'에는 '숨막히는 레전드 현직 래퍼가 겪은 중국 톈진 염산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에 건너가 대학 생활까지 마쳤다는 래퍼 썹은 전화 연결을 통해 2014~15년도 대학교 2학년 때쯤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사건을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돌비공포라디오'


그는 "제가 중국 톈진 시내 번화가 쪽에 거주했다. 큰 오피스텔에 살았다. 어느 날 1층에 경비원들이 모여있더라. 공고문이 붙어있었는데 두 명의 강도를 조심하라는 경고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을 두드리면 관리비나 생뚱맞은 걸 이야기하면서 이런 걸 받으러 왔다고 해서 아무 의심 없이 문을 열어주면 그때 이제 미확인 물체 그런 거를 던져서 상대방에게 타격을 준 뒤에 상대방이 쓰러지면 집안을 턴다는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강도가 기승을 부려 입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돌비공포라디오'


썹은 32층 아파트에 친누나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는데,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러던 중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그는 수상한 사람들을 마주쳤다.


그는 "엘리베이터 카드가 있어야 탈 수 있고 딱 한 층만 누를 수 있다. 수상한 누군가 따라서 타더니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 '아, 얘네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라면서 "키도 150cm대의 작은 여성 둘이었지만 왠지 모를 공포심에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다리까지 풀릴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를 쫓아왔다. 걸어온 쪽을 봤더니 벽 사이에 숨어서 빼꼼 쳐다보고 들어가더라. 미친 척하고 '뭐야?'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아무 말도 안 하다가 '한국인이냐?' 묻더라 '중국인이다'라고 했더니 '내가 볼 땐 넌 한국인이 맞다'라면서 계속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돌비공포라디오'


그때 한 여성이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병을 본 그는 이날 1층에 붙어있던 경고문의 '미확인 물체'임을 직감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자 여성들은 "잡아라"라고 외치며 쫓아왔다. 그러던 중 한 여성이 그를 향해 병을 던졌다.


다행히 병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깨지자마자 '치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을 녹였다.


썹은 "기억에는 그게 염산이나 황신이었던 것 같다. 다치면서도 계속 도망쳤다"라고 말했다.


건물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온 그는 근처의 단골 슈퍼마켓 안으로 도망쳤고 다행히 가게 주인은 그를 창고 안에 숨겨줬다.


그를 쫓던 여성들은 가게에 들어와 "외국인 못 봤냐"라고 묻기도 했다고.


인사이트YouTube '돌비공포라디오'


썹은 "영화 '추격자'를 보면 하정우가 살인을 위해 '개미슈퍼'를 찾는 장면이 있는데 그 상황과 비슷했다. 다행히도 가게 주인은 '못 봤다'라면서 그들을 돌려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참 후에 슈퍼마켓에서 나온 그를 여전히 두 여성은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썹은 공안에게 "살려달라"라고 소리쳤고 이들은 검거됐다.


일주일 정도 힘들었다는 그는 일주일 정도 후에 지하철에서 시선을 느껴 쳐다봤더니 염산 테러를 했던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급히 이사까지 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무섭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중국 범죄자들이 그렇게 무섭다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돌비공포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