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편으로는 허망한 생각이 들지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인터뷰를 하며 "지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갔다"라는 발언을 했다.
지난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 등에는 14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일부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속 장면이 확산했다.
해당 장면은 '문재인입니다'를 만든 이창재 감독이 직접 출연해 공개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이룬 대한민국이 성취를 한 것"이라면서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퇴임 당시 소감이기도 했던 '잊히고 싶다'와 관련된 발언도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일단 제가 자연인으로서는 잊힐 수가 없는 것이지만, 현실정치 영역에서는 잊히고 싶다는 뜻을 그렇게 밝혔던 것"이라며 "우선은 끊임없이 저를 현실 정치로 소환하고 있으니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끊임없이 저를 현실 정치 속에 소환을 하게 되면 결국은 그것이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말한 것에 대한 입장 요청에 "고민정·김의겸 의원에게 물어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고민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다음 달 개봉한다. 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의 삶, 평산 마을에 사는 인간 문재인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과거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이 다시 한번 감독을 맡았다.
개봉에 앞서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