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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받으려 방송에서 얼굴·실명 공개했던 학폭 피해자...'가해자 신상' 유튜브에 확산 중

방송을 통해 본인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표예림 씨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유튜브 운영자가 학폭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함철민 기자
입력 2023.04.18 16:55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당한 학교폭력을 고발한 표예림 씨와 관련한 유튜브 계정이 등장했다. 


지난 13일 한 유튜브 채널에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돼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중이다. 


자신을 표예림 씨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채널 운영자 A씨는 영상에서 "예림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최모씨, 남모씨, 임모씨, 장모씨가 속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유튜브 캡처


이어진 영상에서는 4명의 졸업사진이 차례로 공개됐다. 


A씨는 "이들은 예림이의 어깨를 일부러 부딪쳐 넘어뜨리고, 옷에 더러운 냄새가 뱄다며 욕설과 폭행을 했고,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에 끌고 가 변기에 머리를 박게 했고, 예림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더 괴롭혔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친구끼리의 장난이 아닌,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력을 행사했다"며 "12년 동안 한 사람을 괴롭힌 가해자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처벌 없이 잘살고 있다"고 했다. 


또 "가해자 중 한 명은 현재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다른 한 명은 예림이와 같은 미용사로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정의 구현 좋다",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 "공론화해서 (가해자들을) 매장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표씨는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표씨는 카카오톡을 통해 가해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가해자들은 "요즘 나오는 드라마(더 글로리)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표씨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의 영상에 출연해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게시한 상태라며 "내 청원이 통과돼 학교폭력에 관한 법이 개정됐으면 좋겠고, 그로 인해 당당하게 내 10대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