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추가 확진자는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감염으로 추정된다.
지역 감염 확산에 따라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신규 확진자들은 격리 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지난 8일 이후 11일간 11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질병청은 최근 엠폭스 환자 발생이 늘고 있으나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을 피하고 피부 병변은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피부발진, 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때도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앞서 엠폭스 추가 확진과 관련해 지난 13일 YTN 뉴스LIVE는 엠폭스가 침구를 같이 쓴다거나 일상생활을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전파가 이루어진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피부에 병변이 있고 피부의 병변에서 진물 같은 것들이 나오면 침구에 묻을 수가 있고 거기에 닿게 되면 전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액이나 피부의 병변에 직접 닿았을 때 감염력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는 것을 고려해 질병명을 엠폭스(MPOX)로 변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6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원숭이두창 대신 질병명을 엠폭스로 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