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예산시장 활성화 위해 사비 '30억' 쓴 백종원...상인들은 건물주한테 내쫓겼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예산시장을 부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 17일 백종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는 예산상설시장 재정비를 위해 휴장한 뒤 재개장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이날 백종원은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20~30억 썼다. 돈 안 아깝다. (이 프로젝트) 안 해도 그만"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너 때문에 예산 시장 빼고 (주변 상권이) 다 죽어!' 이런 소리를 왜 들어야 하나. 예산시장 프로젝트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거지 않냐"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 바로 예산 시장만 살리는 게 아니라 예산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목표라고 전했다.


이후 그는 예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물주들이 기존 상인을 내쫓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위기에 처한 상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사이트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상권이 커지면서 임대료가 오르자, 원래 있던 상인들이 내몰리게 된 것이다. 


예산시장을 요리조리 살펴보던 백종원은 건물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는 통닭집 사장님의 소식을 들은 후 "꼴 보기 싫어 죽겠다"라며 분노했다.


다행히 해당 통닭집은 시장 안에 위치한 창고 자리로 이사할 수 있게 돼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통닭집을 찾은 백종원은 "저희가 너무 미안하다. 갑자기 분란 일으켜서 (통닭집이) 나간 것 같이 돼서. 뭐든 말씀해 주시면 도와드리겠다"라며 사장님을 위로했다.


인사이트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통닭집뿐 아니라 인테리어 공사에 한창인 한 떡집도 최근 건물주로부터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임대료가 올라 상인들이 쫓겨나는 상황에 처하자 백종원은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건물주) 분들은 다른 곳에서 기본 시세 2배를 주겠다고 제안해도 거절하고 시장 부흥을 위해 감사하게 우리가 인수하게 해주는 곳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그런 건물주들에겐 나중에 감사패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반면 임대료를 올리는 건물주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이후 그는 예산 시장 주변 숙박업소의 가격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예산에 사람들이 몰리자 숙박업소 가격이 올랐다는 관광객들이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백종원은 "딱 2년만 참아달라. 어차피 그전에는 손님 없어서 장사도 안되지 않았나. 지금 방값을 2배, 3배 올린다고 집안이 일어나겠냐. 지금이 기회다"라고 독려했다.


백종원은 지금 당장의 욕심으로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인사이트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한편, 지난 12일 예산시장의 상징이었던 '백종원 거리' 간판이 철거됐으며, 거리 앞에 세워졌던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백종원 모형도 이날 오전 예산 상설시장 내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관련해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산군과 협의한 결과, 국밥 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영상을 통해 "몇 년에 걸쳐 노력하고 큰 비용을 쏟았지만 (사장님들이) 불편했던 것 같다.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라고 전했다.


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