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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해소센터' 근무하며 만취자들 토사물 치우고 술주정 받아줘야 하는 '경찰·소방관'들

부산에 '주취해소센터'가 문을 열어 경찰, 소방관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단순 만취자도 보호할 수 있는 '주취해소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 11일 전국 최초로 부산에 문을 연 주취해소센터는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한팀을 이뤄 24시간 순환 근무제로 근무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첫날인 11일부터 13일까지는 주취자 3명이 센터를 방문했고, 14일부터는 그 수가 늘었다. 


14일 오후 11시 48분. 40대 남성 A씨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순찰차에 실려 이곳에 방문했다. 


A씨는 경찰의 부축을 받아 침대에 눕자마자 경찰관이 펼쳐준 봉투에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구토는 5분 간 이어졌고, 옆에 있던 소방장은 침대에 쏟아진 토사물을 직접 닦아내야 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도 A씨 손가락에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달아 상태를 지켜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엔 네팔 국적의 20대 남성 B씨가 낮술에 취해 만취 상태로 길에 쓰러져 있다가 센터에 입소했다. 


그는 비를 맞아 저체온증을 호소했고, 물만 마셔도 구토를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빴지만 계속 술 담배를 구하러 밖으로 돌아다녔다. 센터에 다시 들어와서도 "술 주세요"라며 주정을 해 경찰관들의 애를 먹였다. 이외 여성 주취자가 등장한 시간은 오후 11시 16분쯤이었다.  

 

이처럼 일반 환자보다 배로 힘든 주취자들을 상대하는 경찰, 소방관들은 하루 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애를 먹고 있었다. 


한편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주취자 신고 건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2022년 7만7096건에 달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