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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나온 1타강사 현우진 '공부를 포기'하게 만든 진짜 천재 교수의 정체

수학 1타강사 현우진이 스탠포드 대학교 재학시절 지도교수였던 마리암 마르자하니 교수에 대해 한 이야기가 화제다.

인사이트메가스터디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수학 1타강사 현우진이 자신의 대학 시절 교수님에 대해 한 이야기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타 강사 현우진이 석박사 과정을 안 한 이유와 진짜 재능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2021년 5월 1일 유튜브 채널 'theMEGASTUDY'에 게재된 '우진쌤이 너무 존경하는 S대 교수님'이란 제목의 영상 속 내용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현우진은 '도형을 이해하는데 공간지각능력이 기초가 되어야 하냐'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대학 시절 지도교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사이트YouTube 'theMEGASTUDY'


현우진은 학부 시절 자신의 지도교수가 두 명이었는데, 첫 번째는 브라이언 콘래드 교수, 두 번째는 마리암 미르자하니 교수라고 했다. 


특히 마리암 미르자하니 교수를 소개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던 교수"라고 설명했다. 현우진은 "정말 잘 배웠다"며 "너무 좋은 사람이다. 밥도 자주 먹었다. 많이 친했다"고 했다. 


이어 "2013년 필즈상을 타셨다.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 정도로 보면 된다. 이분이 여성 최초로 이 상을 받은 분이다. 나는 이분이 한 연구를 이해조차 못 한다. 어나더 레벨이다. 넘사벽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이분하고 끝까지 공부한 건 '기초 체력이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분은 그냥 남다른 분이고, 나는 평범한 사람인데 공부를 꼼꼼히 한 것뿐이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theMEGASTUDY'


그러면서 "브라이언 교수와 함께 공통으로 이야기했던 건 대학교까지 공부까지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현우진은 초·중·고는 코어를 키우는 과정, 대학교 학사 과정은 코어에 살을 붙여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본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 "석사로 넘어가면 학사에서 조금 더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다만 박사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석사까지 배운 것을 응축한 뒤 이를 뚫고 나가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야지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된다고 했다. 


인사이트마리암 마르자하니 교수 / Courtesy Stanford News Service


그는 "나는 왜 이런 거 안 했냐? 나는 그런 거에 조예가 깊지 못하고, 능력이 좋지 않다는 걸 너무 빨리 알았다"고 했다. 


현우진의 지도교수였던 마리암 교수는 1977년생으로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이란의 영재교육기관 소속의 테헤란 파르자네간 학교를 다녔고, 1994년에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1999년 샤리프 공과대학교에서 수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2004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8년부터 스탠퍼드 대학교 수학과에서 교수직을 맡았다. 


2014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세계 수학자 대회에서 필즈상을 수상했다. 여성 최초이자 중동 최초의 필즈상 수상자였다. 


유능한 학자였던 그는 지난 2017년 4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이미 수많은 여성 수학자와 과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