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2일(토)

"주소 착각한 철거 업체가 멀쩡한 집 부숴 한순간에 집이 사라졌습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철거 업체가 주소를 착각해 멀쩡한 집을 부수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1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철거업체에서 남의 집 부수고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황당한 사연의 시작은 중장비 기사의 착각에서 비롯됐다. 앞집을 부숴야 하는데 그만 A씨의 장인어른이 노후를 위해 유지하고 있던 집을 철거해 버린 것이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오래되긴 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던 집의 원래 모습과 철거 이후 폐허로 변한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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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집이라 확인을 제대로 안하고 부순 것 같다"며 "오래된 집이긴 하나 장인어른이 월세도 내주던 집이고 리모델링 후 손주들과 물놀이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으려고 계획 중이셨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에 따르면 소송 끝에 철거 업체가 5천만 원을 보상해야 한다는 민사 판결이 나왔으나 업체는 "하청을 줬다"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실제 집을 철거한 업자는 신용불량자에 재산이 없어 가압류도 불가능했다.


업체에서 제안한 보상금은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 원상복구를 요청했으나 업체가 "오래된 집이라 값어치가 없어 안 된다"고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변호사비만 2천만 원이 들었고 부수다 만 집 정리하려면 1000만 원은 더 들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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