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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서 돈 가져올게요"...택시비 57,000원 '먹튀'한 여성의 반전 정체 (영상)

손님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에 한숨을 쉬는 택시 기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무려 50km, 1시간 10분을 달려 손님을 목적지로 데려다준 택시 기사는 일명 '먹튀'를 당하고 허무함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3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는 택시 먹튀 사건을 다뤘다.


택시 기사 A씨는 지난해 5월 13일 부산에서 창원으로 향하는 장거리 손님을 태웠다.


뜻밖의 장거리 운전에 기분 좋아진 A씨는 밝은 표정으로 목적지까지 달렸다.


인사이트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


목적지에 도착하자 손님이 "돈을 가져오겠다"며 한 주택을 가리켰고, A씨는 흔쾌히 손님을 보내줬다고 한다.


손님은 건물로 들어가기 전 "얼마 나왔죠?"라고 묻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그러나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손님은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1시간을 기다렸지만 결국 손님을 다시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손님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에 한숨을 쉬는 A씨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


알고 보니 손님은 주택으로 들어가지도 않았고, 옆의 작은 골목으로 도망간 것이었다.


A씨가 떼인 돈은 5만7,760원. 택시 기사의 경우 하루에 평균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 버는데 하루 수입의 절반을 날린 셈이었다.


게다가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시간, 기름, 통행료 등이 2배로 드는 상황이었다.


택시 기사는 "제가 택시를 10년 했는데 택시비 가져올 테니 기다려 달라는 손님들이 많아요"라며 "다 믿고 갔다 오시라고 했었다. 그 아가씨가 도망갈 줄 몰랐다"며 속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인사이트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


불행 중 다행으로 이 여성은 다른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혔지만 더욱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었다.


성인으로 보였던 이 여성이 알고 보니 미성년자라는 것이다.


택시 기사는 "제가 요금 돌려받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 이런 사람 때문에 사회가 이상해지는 거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신고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ouTube 'JTBC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