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3일(일)

육군훈련소에 납품됐다는 '악취·피고름' 돼지고기...비주얼 찾아본 사람들이 헛구역질 한 이유

인사이트MBC '생방송 오늘 아침'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논산 육군훈련소 등에 고름 덩어리가 있는 돼지고기를 납품한 업자들이 구속됐다.  


지난 13일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태훈)는 22년간 지역축협 조합장으로 재임한 A(74) 씨와 축산물유통센터장 출신 지역축협 상임이사 B(62)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붉은빛 사이사이 누렇게 뜬 고름 덩어리가 있는 돼지고기를 논산 육군훈련소와 학교 급식업체 등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품질의 돼지고기가 납품된 가운데 이와 관련한 과거 방송 자료를 찾아본 대중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021년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출연했던 19년 차 정육점 사장은 돼지고기 내 고름이 목과 엉덩이 쪽에 맞는 항생제 주사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TV조선 'CSI : 소비자 탐사대"


2018년 TV조선에서 방영됐던 'CSI : 소비자 탐사대'에서도 고름 돼지고기를 다룬 바 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던 돼지고기였지만 속을 자르자 표면에 누런 점들이 박힌 고름이 보였다.


정육업자는 "구제역이나 돼지 설사병 등이 돌 때 돼지들이 백신을 맞는다. 맞은 주사의 약효가 몸에 충분히 퍼질 만큼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 돼지를 출하시키면 이런 문제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왜 출하를 시키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업자는 "구제역이 발생하면 돼지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농가 입장에서는 돼지를 빨리 출하시켜 현금화하는 게 중요하니까 (그러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고름 돼지고기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역겹다", "헛구역질 나온다", "진짜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A씨 등은 이처럼 고름이 퍼져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상태의 돼지고기를 2013년부터 이른바 '박스갈이'(박스를 바꿔치기하는 방법) 등의 방법으로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스갈이 한 돼지고기의 품질이 매우 뒤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특히 육군훈련소에 납품되는 돼지고기의 품질이 크게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처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KBS1 '소비자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