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0일(목)

혼자 넘어져 버스에 팔 깔린 만취 승객...억울함에 기사가 공개한 CCTV 영상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만취 승객이 혼자 넘어져 버스 뒷바퀴에 팔이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분명 모든 상황을 다 확인하고 버스를 운행했던 기사는 예상치 못한 이 사고가 자신의 과실이 될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버스기사님이 제보하셨습니다. 승객이 도로쪽으로 넘어져 팔이 깔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한 변호사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6시 53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버스에서 내려 인도를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남성은 만취 상태로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당시 기사는 승객이 하차한 것을 확인하고 버스를 출발했는데, 그 순간 휘청거리던 만취 승객이 도로 쪽으로 몸이 쏠리더니 그만 꽈당 넘어져 버린다.


찰나의 순간 벌어진 사고로 승객은 버스 뒷바퀴에 오른쪽 팔이 깔리고 말았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버스기사는 직접 그날의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제보하며 "제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나요? 무혐의가 될 수는 없나요?"라고 불안함을 호소했다.


이어 "경찰서에서 발생진술서를 작성하고 왔다"며 "경찰 사고 접수는 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 사고 영상을 몇 번이고 봤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평소 버스기사는 출발시 백미러를 확인하며 달려오는 손님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 사고 당시 승객이 뒤로 넘어지는 것 같아 바로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변호사는 교통사고 가해자가 될까 불안해 하는 기사에게 "버스 잘못 전혀 없다"며 "취객은 자신의 보험으로 치료해야 하고, 경찰은 버스 기사에게 잘못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소권 없음이 아니라 혐의없음으로 표기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