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8일(금)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시끄럽다"며 흉기 꺼내 위협한 여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들에게 흉기로 위협한 50대 입주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2일 하남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


A씨는 일요일이던 지난 9일 오후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4명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등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은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9일 오후 5시께 놀이터에서 놀던 중 A씨가 근처 풀숲에서 자신과 친구들을 촬영하는 것을 발견했다.


여성은 아이들을 향해 달려와서는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아느냐. 몇 달 전부터 너무 시끄러워서 민원을 넣었다"며 고함을 질렀다.


아이들은 A씨에게 "동영상을 삭제해 주면 조용히 놀이터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여성은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며 이들을 위협했다.


순간 공포에 휩싸인 아이들은 "잘못했다"며 울면서 빌었다고 전해졌다. A씨는 아이들의 이름과 주소, 학교, 전화번호 등 인적 사항을 묻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로 경찰에 입건됐으며 흉기를 꺼내는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위협할 생각은 없었다. 계획한 것도 아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