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흑장미'
흑자헬스에게 '몸평' 해달라고 한 여성 구독자..."전문성 있게 평가해주는 걸 보고선 몸평 받고 싶었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운동 유튜버 흑자헬스가 여성 구독자에게 통매음·모욕죄 등으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유튜브 '흑장미'에 "흑자헬스 성희롱으로 고소한 여자입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A씨는 자신이 지난 2월 흑자헬스가 진행하는 상담 콘텐츠에서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문을 텄다.
YouTube '흑자헬스 SurplusHealth'
A씨는 "원래 저는 흑자님의 열렬한 팬이다"라며 "방송을 챙겨보다가 여성 구독자들의 몸을 평가하는 콘텐츠를 봤는데, 내용이 알차고 운동적으로 전문성 있게 평가해주는 걸 보고선 몸평을 받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큰 용기를 낸 A씨는 흑자헬스에 총 2장의 사진을 보냈다. 보낸 사진은 레깅스 입은 사진과 수영복 입은 사진이다. 그는 "(사진 2장은) 몸평에 적합한 사진이라고 생각해서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가 기대한 것과는 달리 흑자헬스는 A씨에게 건설적인 피드백을 해주지 않았다. A씨에 따르면, 흑자헬스는 A씨에게 운동 관련 조언은 단 하나도 해주지 않고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았다.
YouTube '흑장미'
여성 구독자의 수영복 차림을 본 흑자헬스 "XX가 XX 반으로 갈라질 것 같은 사진을 보고 어떻게 몸평하냐"
흑자헬스는 라이브 방송에서 "방금 전에 수영복 입은 누나(A씨) 봤어, 안 봤어"라며 "아이디도 무슨 '뿡빵이'야. 빵빵한 데가 하나도 없던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수영복 입은 사진을 다수가 보는 라이브 방송에서 약 5분간 띄워뒀다.
성희롱성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야 내가 예쁘다고 XX 밑밥 다 깔고 나서 이 사진(A씨 사진) 깠어봐, 너네 무발기 사정이야 XX들아"라고 덧붙였다.
A씨는 흑자헬스의 발언을 언급하며 "너무나도 수치스러웠다"라며 "제가 몸평을 신청한 이유는 몸매의 장단점과 개선방안 등을 듣기 위해서였다"고 호소했다.
YouTube '흑장미'
기분이 상한 A씨는 라이브 방송에서 흑자헬스에게 "몸평 받으려고 한 건데, 너무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허나 흑자헬스는 A씨의 발언을 무시했다. A씨는 재차 기분이 상했음을 알렸고, 그제야 흑자헬스도 응답했다.
흑자헬스는 A씨를 향해 "야 지금 네가 남자 XX 많은 데에서 XX가 XX 반으로 갈라질 것 같은 하이레그 수영복을 보냈는데 몸평까지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말했다.
건설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이유를 알게 된 A씨는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제 사진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YouTube '흑장미'
해당 발언을 들은 흑자헬스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굉장히 화를 냈다. 그는 A씨의 디스코드·유튜브 등을 전부 차단한 후 성희롱성 발언과 욕설을 마구 했다. 욕설은 너무 심해서 차마 어떤 말을 했는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A씨는 "몸평을 받는데 운동복 사진을 보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제 의도가 어쨌든지 간에 이미 사진을 전송하고 나면, 그 사람의 의도에 따라 제 사진이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영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