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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내 개가 사람에 달려들다가 맞아 쓰러져도 사과해야 한다"

개 물림 사고에 대해 강형욱이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잦은 개 물림 사고에 재조명되는 강형욱 발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최근 목줄 없이 산책하던 대형견이 지나가는 여성을 공격한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했던 발언이 재조명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와 사람에게 달려드는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게 강형욱이 단호한 솔루션을 내린 장면이 공개됐다.


강형욱은 2021년 1월 11일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 포메라니안과 미니핀을 각각 두 마리씩 키우고 있는 다견 가정을 방문했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포메라니안 '복돌이'와 미니핀 '사랑이'는 개는 물론 사람에게까지 달려드는 등 심각한 공격성을 보였다.


복돌이와 사랑이는 보호자가 '조용히 하라'고 제지했음에도 끝까지 맹렬히 짖는 모습을 보였다. 심하게 흥분한 두 강아지를 보호자가 한 번에 관리하기는 힘겨워 보였다. 


이에 강형욱은 "보호자는 내 개가 사람을 물면 내 개를 때려서라도 말린다는 생각을 갖고 제어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또한 "만약 내 개가 사람에게 달려들었는데, 그 사람이 내 개를 때리면 내 강아지가 바닥에 쓰러져도 '죄송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끌고 가는 건 죄가 아니다. 놓치는 게 죄"라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통제가 불가한 개는 반려견이 아니라 야생동물"이라면서 "내 개가 공격해서 방어하려고 때리는 건데 사과하는 건 당연한 거다", "목줄 없이 달려드는 개를 보고만 있을 순 없다"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는 개가 내 아이에게 달려든다면 한 방에 즉사시키는 시뮬레이션을 가끔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각에선 "달려든 게 아니라 달려가다가 마주친 상황인데, 저 발언으로 인해 누구나 오해해서 때릴 수도 있다"며 "이런 생각이 자리 잡히면 동물 학대 해놓고 방어하려고 했다고 변명하는 사람들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1년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개 물림 사고로 인한 환자 이송 건수는 총 11,15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6명 이상이 크고 작은 개 물림 사고로 119 이송을 받는 것이다.


현재 개 물림 사고 발생할 시 주인에게 관리 책임을 물어 과실치상 등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사고를 일으킨 개는 강제 조치 할 규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