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하트시그널4'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시즌4 촬영 중, 촬영장 인근에 있는 주민과 마찰을 빚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YTN Star는 '하트시그널 시즌4' 제작진 등이 촬영장 인근 주민에게 여러 차례 신고당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트시그널4'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한 2층 단독주택에서 촬영하고 있다. 이곳은 은평구 한옥마을 중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곳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에 제보한 A씨는 "평소에는 한산하고 조용한 동네"라면서 "촬영을 하면서 큰 차량이 오가며 짐을 던져 놓는 소리, 촬영 스태프들이 크게 대화를 나누는 소리 등이 들려온다. 동네 특성상 건물 사이 간격이 좁아 소음으로 인한 괴로움이 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줄어들지 않는 소음에 주민들은 촬영장으로 경찰을 보내기도 했다.
소음뿐만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한옥마을 주민들의 사생활까지 위협했다. 공중에서 촬영하는 드론 때문에 주민들은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A씨는 "건물 위로 드론이 뜰 때마다 얼굴이나 집 내부, 옥상 등이 촬영됐을까 걱정돼 항의하는 이웃도 있다"고 말했다. 촬영 후 편집 여부를 떠나, 찍히는 것 자체가 불쾌한 것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제작진 등은 불법 주차를 하기도 해 주민들은 '하트시그널4' 촬영을 반기지 않는 상황이다.
채널A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드론 촬영은 주민들 사생활 보호는 물론, 법적인 차원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하트시그널4'를 촬영하고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은 한 상장법인의 소유로 확인됐다.
A씨는 "법인이 주택가에 위치한 건물을 별다른 제재 없이 촬영용 등으로 대여해 주변 거주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며 "(촬영·소음 문제 등에 관한) 조치가 마련돼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