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9일(토)

9살 딸 승아 화장터 들어가자 엄마는 관 부여잡고 "우리 딸 화장 안하면 안될까" 울부짖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린이 보호구역을 덮친 음주운전 차량에 숨진 9살 배승아 양의 발인식이 전해졌다.


엄마는 '이대로 품에 안고 있겠다'며 오열했다. 


지난 11일 채널 A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배양의 발인식 모습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영상에서 배양의 시신을 실은 관이 이동할 때 엄마는 "우리 딸 멀미해요. 천천히 잘 들어주세요"라며 흐느꼈다. 


화장장에서는 어린 딸을 홀로 보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하기 힘든 듯 "잠깐만 우리 화장 안 하면 안 될까"라며 관을 붙잡고 "이대로라도 데리고 있을래"라며 결국 오열을 토해냈다. 


배양의 어머니는 "기억 못 하는 아이로 그냥 사라지는 게 너무 싫다. 가해자들이 엄중하게 처벌받아도 저희는 속이 시원하지 않아요"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그러면서 품에는 배양이 생전 좋아하던 인형을 꼭 껴안았다. 


배양의 유가족 또한 "세상이 변했으면 하고 관련 법이든 처벌이든 그게 더 강력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애초 소주 반 병을 마셨다고 한 피의자 방 모 씨는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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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섭 대전경찰청 교통과장은 "지인들하고 점심 식사를 하고 본인 진술로는 소주 약 한 병 정도를 마시고 5.3km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CTV에는 식당에서 나올 때부터 걸음이 꼬여 비틀거리는 방씨의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술을 마시면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장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배양과 함께 사고를 당한 3명의 학생도 병원에서 계속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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