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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9살 배승아 양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는 가해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대전의 한 노인복지관 인근 CCTV에 찍힌 것으로 식당 문을 열고 나오는 가해자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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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대낮부터 만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린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더니 차량에 올라타 위태롭게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사고는 이로부터 20분 뒤에 발생했다.
전직 공무원인 운전자는 지인 여럿과 점심 자리를 했고, 소주 한 병을 마신 뒤 혼자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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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은 "9명이 왔는데 13병인가 먹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냈을 때 가중처벌 하는 '민식이법'을 적용했다.
또 제한속도 30km인 스쿨존인 만큼 과속 여부를 확인해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대전 어린이보호구역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승아 양의 발인식 / 뉴스1
중앙선 분리대와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호 울타리도 뒤늦게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사고로 숨진 배양의 발인은 11인 가족과 추모객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다.
배 양은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유족들은 "가해자에 대한 법정 최고형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