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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비리로 징역형 구형 받은 나플라, "한국 문화 낯설어" 선처 호소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받은 래퍼 라플라가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래퍼 나플라 / Youtube '빅쇼트'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은 래퍼 라플라가 눈물을 보이며 사과했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 7단독에서는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수 라비, 나플라 등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라비와 나플라를 포함해 총 9명이 피고인으로 재판에 참여했다.


인사이트Mnet 'Show Me The Money777'


이날 검찰은 나플라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나플라는 최후진술에서 "저는 미국과 한국의 이중국적자입니다"라고 말을 시작하며 울먹였다.


미국 LA에서 태어난 나플라는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어 한국으로 들어왔다. 어렸을 때부터 미국 문화에 익숙해서 한국 문화는 모두 낯설고 새로웠다. 그렇게 한국 밑바닥, 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하며 엠넷 '쇼미더머니'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렵게 인기를 얻어 소중했다. 그러나 마음속에 늘 군대가 걸렸다. 그러다 얼마 안 돼 입대 통지서가 날아와 군대를 미룰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Mnet 'Show Me The Money777'


나플라는 갑자기 입대해 활동이 중단될 경우 인기가 사라져버릴까 봐 두려웠으며, 한국 문화에 익숙지 않아 군 복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고 있을 무렵 우연히 브로커를 만나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고 나플라는 전했다.


그는 "이제는 제 잘못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 성실히 군 복무 이행하고 있는 분들, 팬들, 우울증 환우들에게 미안하다. 먼 나라에서 사는 가족들에게도 얼마나 큰 슬픔을 준 건지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가수 라비 / 뉴스1


앞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복무 중인 나플라는 브로커 구씨 등과 공모해 거짓 우울증을 호소하고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은 혐의를 갖고 있다.


한편,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같은날 라비는 구씨에게서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은 뒤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고 병원 검사를 받았다. 이후 그가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자 브로커 구씨는 "굿, 군대 면제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라비는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