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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0호골 넣은 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런 말, 14년 만에 처음 했다

감독의 전술을 존중하는 손흥민이 100호골 뒤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월클' 선수들 중에도 단연 희생적인 선수로 꼽힌다.


웬만해서는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감독의 전술에, 팀 상황에 자신을 적응시키는 선수다.


전 시즌 득점왕이었던 선수를 미드필더로 써버리는, 수많은 축구팬들이 이해하지 못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에도 반기를 들지 않았던 것을 보면 손흥민의 희생정신은 단연 탑을 달린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손흥민이 최근 그간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말을 꺼냈다. 발언 수위로 살펴봤을 때, 2010년 프로에 정식 데뷔한 이래 가장 수위가 높은 발언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 호브 앨비언 전에서 손흥민은 시즌 7호골이자 EPL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EPL 역대 34번째인 이 기록은 세간의 예상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이뤄졌다. 그가 전 시즌처럼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 못하고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면서 슈팅도 줄고 득점도 줄어든 탓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내가 이 위치에 있다면 나는 골을 넣는데 정말 자신이 있다"라며 "지난 시즌을 보면 내가 이 위치에서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치(this postion)'는 공격수를 말한다. 센터 쪽에서가 아닌 공격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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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만약 나에게 이런 기회가 더 온다면 나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원하지 않는 위치에서 뛰다 보니 이번 시즌 골을 많이 넣지 못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가 "팀은 더 크로스를 많이 하기를 원했다", "윙백에게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준 뒤 나는 박스 안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비춰보면 상당 부분 팀의 요구에 따른 움직임을 보여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손흥민은 선수 시절 동안 한 번도 뛴 적 없는 위치에서, 해보지 않았던 플레이를 요구받았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중앙 집약적 플레이를 요구했고, 윙백이 더 전진하고 크로스를 할 수 있도록 보조하도록 지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 때문에 손흥민은 좀처럼 슈팅을 하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득점도 크게 줄었다. 자신감도 떨어지다 보니 플레이에서 더 기복이 심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이 사임한 뒤 두 경기 만에 전 시즌처럼 플레이할 수 있었고, 빠른 시간 안에 100호골이 나왔다.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과거 인터뷰 사례를 찾아봤을 때 전례 없는 수위라고 입을 모았다. 전술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대다수 팬들은 "사이다다", "브라이튼전에서처럼 뛰고 올 시즌 10골 넘고 시즌 끝내자"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