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붕괴한 정자교 / 뉴스1
갑자기 붕괴한 정자교...인근에 있던 수내교도 엿가락처럼 구불구불 휘어져 있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기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해 2명의 사상자(1명 사망·1명 부상)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 있던 불정교·수내교도 통제됐다.
지난 6일 성남시는 붕괴된 정자교 인근에 있는 다리들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정자교에서 탄천 하류(북쪽) 방향으로 약 1.7km 떨어진 수내교는 주민 신고로 통제된 상태다.
물결처럼 구불구불 휘어진 수내교는 출렁다리를 연상케 했다. 시는 신고받은 날(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수내교 출입을 통제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정자교 보행로가 무너져 30대 남성 1명이 허리 등을 다쳤고, 다른 30대 여성 1명은 심정지로 숨졌다.
이후 시는 긴급 육안 점검을 통해 정자교 인근에 있는 다리들을 조사했다.
성남시, 지역 내 있는 211개 교량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 실시..."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냐"
그 결과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로 침하해 있는 불정교를 발견했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 담당 점검업체와 수내교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보행로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금곡교와 불정교 등에 대해서도 같이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지역 내 있는 211개 교량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육안으로도 휘어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수내교 상태를 본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들은 "무슨 출렁다리도 아니고 시멘트 맞냐", "진짜 무서워서 주변에 못 다니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