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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배달요청사항 "면 불면 환불한다" 적자...중국집 사장님이 한 놀라운 대응

짜장면을 주문하면서 배달 요청 사항에 '면 불면 환불 요청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가, 주문 취소당한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배달 요청 사항에 '면 불면 환불 요청할 수도 있다'...주문 취소당하자 분노, "이상한 부탁이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우리나라 배달 속도는 세계에서도 알아준다. 


특히 중국집은 주문하면 20분 내로 오는 경우가 대다수라, 짜장면이 불거나 하는 일은 드물다.


매장에서 받는 따끈따끈한 짜장면을 기대했던 걸까. 한 고객이 배달 요청사항에 "면 불면 환불합니다"라고 적었다가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환상의 커플'


지난 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거 내가 배달 집에 이상한 부탁을 한 거야 ㅋㅋㅋ?"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중국집에 주문 취소당했다며, 자신이 적은 배달 요청 사항을 공개했다.


A씨는 짜장면을 주문하면서 요청 사항에 "면 불어있으면 환불 요청할 수도 있다"라고 적었다. 이 요청사항을 본 중국집 사장님은 그대로 주문취소를 선택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파스타'


악성 리뷰 등 진상 고객 때문에 피해 본 사장님들...업소 300개 중 78%가 진상 고객 경험 있어


그는 "아니 중국집에 짜장면 주문하면서 이런 부탁을 한 게 이상한 부탁이냐"라며 "그럼 면 불어서 가져다주겠다는 거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중국집에서 주문 취소당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 걸 모르더라", "그렇게 따질 거면 매장에서 먹어라", "사장님이 현명하시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한편 배달 앱을 이용해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은 일부 진상 고객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


본인이 임산부라고 밝힌 한 고객은 가게에 "임산부니깐 먹을 것에 신경 써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녀를 둔 진상 고객은 "아이가 먹을 거니깐 양을 넉넉히 달라"고 하기도 했다.


사장들은 이 같은 요청이 들어오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터무니없는 요청인 걸 알지만, 고객이 요청한 대로 해주지 않으면 이른바 '별점 테러'를 받아 장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리뷰로 피해 본 경험이 있는 업소는 300개 중 무려 78%를 차지했다.


이 같은 피해 상황에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 업계는 악성 리뷰 혹은 요청 사항에 관한 대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