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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60만원'짜리 산후조리원에서 임산부에 제공되는 삼시세끼 수준

포항에 위치한 어느 산후조리원에서 제공되는 식단을 두고 예비부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산후조리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여성은 출산 후 몸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이에 일부 산모들은 출산 후 회복을 위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곤 한다.


그들은 편안한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되찾는다. 그중 식단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양소가 균형 잡힌 식단은 기력 회복의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 560만 원을 지불하는 산후조리원에서 제공되는 식사 사진이 공유되며 많은 예비부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밥과 더불어 여러 종류의 찬으로 구성된 식단이 올라왔다. 식단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 빠져 있으며 채소 위주의 밑반찬이 골고루 제공됐다. 


또 식단에서는 임산부의 기력 회복을 위한 미역국이 자주 제공됐으며 생선구이, 닭볶음탕, 불고기 등 단백질 식단이 필수로 포함됐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식단이었지만 기력 회복을 위해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 임산부 입장에서는 건강한 식단으로 볼 수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은 지난 2019년 포항에서 아이를 출산한 산모를 케어한 남편 A씨가 온라인상에 남긴 글이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며 "프레스티지 룸은 2주 300만 원, vip 룸은 280만 원, 스위트룸은 250만 원, 디럭스 룸은 220만 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저희는 vip 룸에 머물렀는데 산모들을 위한 식단은 그럭저럭이었다"고 부연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설명한 산후조리원 가격은 2주 기준이며 산모가 산후조리원에서 한 달을 머문다면 최소 440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까지 비용이 발생한다.


해당 시설에 나오는 식단에 대해 누리꾼들은 '잘 나온다'와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식단이 건강해 보이네요", "자극적인 음식은 최소로 나오네", "출산한 몸으로 맵고 짠 음식 먹으면 안 되니까", "대강 눈으로 봐도 좋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A씨의 글에서 보인 '그럭저럭이었다'는 표현에 공감했다. 


이들은 "월 600만 원을 주면서 식단이 겨우?", "더 풍성해야 하는 거 아닌가?", "으레 다른 곳에서도 보일 법한 식단 수준인데", "시설이 비싸면 밥도 더 좋아야지"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산후조리원'


한편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최고가는 3800만 원으로 최저가 209만 원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서울시의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시내에서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 117곳 가운데 2주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에 위치한 어느 산후조리원으로 조사됐다.


이곳의 특실 요금은 무려 3800만 원에 달했다. 일반실 요금도 1200만 원 수준으로 다른 산후조리원의 특실 요금보다 비쌌다.


반면 요금이 가장 낮은 곳은 송파구의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요금은 209만 원 수준에 그쳤으며 공공산후조리원을 제외하면 동대문구에 위치한 산후조리원과 광진구의 산후조리원이 230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