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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장모님이 장례식 다녀온 제 배게에 몰래 부적을 넣어놨습니다"

한 남성이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친구와 예비 장모 때문에 파혼을 결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하이바이,마마'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친구와 예비 장모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친구와 예비 장모 때문에 결국 파혼했다.


지난 4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3년 만난 여자친구와 파혼을 결정했다는 사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주와 미신을 극도로 혐오한다는 작성자 A씨는 "수능 칠 때 어머니가 백일기도 간다는 것도 가지 말라고 소리쳤을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백년의 유산'


그는 "연애 초반에 여자친구가 타로 보러 가자고 해서 미신 안 믿는다고 나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했었다. 하지만 사귈 땐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3년 정도 만나 결혼 준비를 하던 중 결혼 날짜 잡을 때 여자 쪽(장모, 신부)이 결혼 날짜에 복이 어쩌고저쩌고했다"면서 "화가 나 신부에게 따지자, 며칠 뒤 장인어른이 '장모 못 말린다, 미안하다'고 한 번만 눈 감아 달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미신 얘기는 결혼식 사건이 마지막'이라고 장인어른과 신부에게 재차 강조했지만, 결혼식 석 달 전 또다시 같은 문제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A씨는 "정말 친한 친구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회사 휴가라도 써서 계속 있을 예정이었다"며 당시 신부도 '잘 다녀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날 밤 신부는 다시 전화를 걸어 '장모가 새신랑이 장례식에 갔다고 화내면서 오라고 했다'고 전했고, 결국 폭발한 A씨는 "집에 안 들어간다"며 신부와 다투게 됐다.


며칠 뒤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A씨는 침구류를 세탁하려다가 자신의 배게에서 '부적'을 발견했다.


이에 A씨는 "여자친구를 불러 따졌더니 장례식장 악귀 얘기를 하더니 장모가 넣으라고 시켰다고 실토했다"며 "이 소리 듣고 우리 부모님한테 얘기한 뒤 바로 장인 댁 가서 결혼 못 한다고 통보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부적:남의운을빼앗는자'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타로조차 싫어하는 사람한테 부적이라니, 배려가 부족하다"며 "몰래 베개에 부적 넣는 건 소름이다"라고 진절머리 쳤다.


반면 "그 시대 사람이라면 적당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파혼 통보부터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만약 당신이 A씨와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