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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노예다" 두산인프라코어 패러디 봇물

두산인프라코어가 연령제한없이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자 이를 풍자하는 누리꾼들의 패러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via DOOSAN

 

'사람이 노예다' '사람은 자른다' '퇴직이 미래다' '구조조정이 미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경영난으로 연령제한없이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으며 신청자 중에는 공채 신입사원과 23세 여직원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두산 기업광고 문구인 '사람이 미래다'를 패러디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누리꾼 'dnjs****'는 "취직하자마자 퇴직이 말이 되나. 처음부터 뽑지를 말던지"라고 적었고, 'doyo****'는 "구멍가게인가? 1년 만에 퇴사 시킬 애들을 애초에 왜 뽑나. 버린 1년 어떻게 보상할거야? 신입한테는 나이도 스펙인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을 두산 인프라코어 희망 퇴직 대상자라고 밝힌 'yeon****'는 "나갈 때까지 면담한다. 매일매일. 나가라고, 힘들게 하겠다고. 그런데 결국 나가겠다고 하니 웃으면서 인수인계 하고 가라고 한다"며 "나갈 때 유종의 미를 거두라고 하는데, 이 상황이 납득이 가나요?"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via DOOSAN

 

아이디 'ruda****'는 "20대에 명퇴라니, 아직 계약직도 못 벗어나는 나이인데 명퇴라니. 관리자들은 지킬 가정이 있어서 (퇴직) 안 된다고? 우린 가정을 만들지도 못하고 있다"고 썼다.

 

'jord****'는 "진짜 웃긴건, 예측을 잘못해서 경영이 실패했으면 예측한 놈들하고 잘못된 운영과 선택을 한 임원 중진을 잘라야지 왜 사원을 자르냐는 것"이라고 했고 'dud4****'는 입사 후 포부 등을 묻는 입사 전형을 언급하며 "자기들도 3년 미래 예상 못하면서 신입들 보고 10년 미래 구상하라는 건 도대체 무슨 억지냐"고 반문했다.

 

'야구단만 두산의 미래였냐? 사정이 그렇게 안 좋으면 야구단을 팔아라'('uare****') 'FA에 100억 쓰는 것보다 직원 살리는 데 그 돈을 쓰는 게 진짜 회사가 해야할 일 아닌가'('xoal****') '공놀이에 미쳐서 야구선수들한텐 수십억을 투자하고 돈 벌어오는 진짜 직원들 모가지를 날리네'('heel****') 등 최근 FA(자유계약선수)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뒤 감원을 시행한 것에 불만을 나타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via DOO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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