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 뉴스1
"생활고는 제가 호소한 것이 아냐"...김새론이 한 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배우 김새론이 재판이 끝난 후 생활고를 부인하면서, 자신을 변호한 변호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5일 김새론은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이 진행한 재판에서 벌금 2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김새론은 음주운전과 생활고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 김새론은 "음주운전을 한 사실 자체는 잘못이니 할 말이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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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생활고는 제가 호소한 것은 아니고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사실이고 위약금이 센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것들도 너무 많이 보도돼 해명을 못 하겠다. 무섭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새론의 생활고 주장은 지난해 11월 처음 제기됐다. 당시 김새론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활동이 중단된 이후 생계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활고 주장과는 달리 김새론은 10대 로펌 출신의 전관 변호사를 선임하며 논란이 일었다. 생활고에 시달려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황인데도 고액의 수임료가 필요한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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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여러 번 언급한 김새론 변호인..."생활고에 시달리는 것도 사실"
지난달 8일 진행된 김새론의 첫 공판에서 김새론을 변호하던 법무법인 대륙아주 민기호 대표 변호사는 "김새론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사고 이후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새론의 변호를 맡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지인 소개로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새론은 그간 벌었던 돈을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데 써왔고 이번 사건 이후 광고 등 위약금을 물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도 사실이다. 수임료도 보통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생활고를 재차 주장했다.
김새론이 SNS에 올린 사진 / Instagram 'ron_sae'
논란이 됐던 아파트와 자동차도 언급했다. 민 변호사는 "김새론이 보유한 차량은 사건 이후 처분했고 방송에 나온 아파트는 기획사 소유로 사건 이후 해당 아파트에서 퇴거해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고 진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김새론이 보인 행동은 생활고와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다. 지난 2월 서울 강남 한 홀덤펍에서 홀덤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당시 김새론은 3시간 넘게 홀덤펍에 머물면서 1차례 이상 칩을 충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새론이 SNS에 올린 사진 / Instagram 'ron_sae'
생활고가 '사실'이라고 말한 김새론 변호인...김새론은 "생활고는 제가 호소한 것 아냐" 엇갈린 주장
1심 재판을 마친 후 김새론이 한 "생활고는 제가 호소한 것은 아니고"라는 말은 누리꾼 사이에서 생활고 주장을 부인함과 동시에 책임을 변호인에게 떠넘긴 것 아니냐는 반응을 양상했다.
재판부는 김새론에게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하면서 "음주운전을 타인의 생명과 신체,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범죄로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김새론)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대부분을 회복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