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영화관 피크시간에 옆자리 비워두려 3자리 예매하고 혼자 보는 게 민폐인가요?"

영화관의 인기 시간대에 자신의 양 옆 좌석을 결제하고 영화를 보는 행동에 대해 누리꾼들의 생각이 엇갈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극장을 자주 찾는 영화 마니아들이라면 조금 예민할 수 있을 주제의 질문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폐인지 아닌지 알고 싶다'는 제목의 사연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주말이 되기 며칠 전, 영화관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을 볼 생각으로 영화 앱을 켰다. 그는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을 심상으로 인기 있는 오후 시간대를 맞춰 표를 예매했다.


다만 주말에 사람들이 영화관에 많이 찾을 것을 고려해 조금이라도 더 편한 환경에서 영화를 보고 싶었던 그는 자신의 자리를 포함한 양 옆자리를 모두 예매했다. 즉,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총 세 좌석의 표를 끊은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너와 극장에서'


이윽고 약속된 주말이 되어 A씨는 영화관을 찾았다. 그는 자신이 예약했던 세 좌석의 가운데에 앉아 편하게 영화를 관람했다. 마침 그날은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A씨는 일부 관객들의 불편한 눈초리를 느꼈다. 그는 이런 눈빛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옆에 누가 앉는 게 싫어서 내가 내 돈을 주고 세 자리를 예매한 건데 이게 민폐인가요?"라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는지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쏟아낸 가운데 자연스레 '민폐다'와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열여덟의 순간'


'민폐다'고 말한 이들은 "차라리 평일에 관객이 적을 때나 그러던가", "왜 하필 주말 피크타임에 저러냐?", "돈이면 다 된다는 저런 마인드가 싫다", "그럴 거면 집에 빔 프로젝터를 두세요" 등의 반응을 내비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이게 불법행위는 아니잖아", "정당하게 돈을 내고 자리를 소유한 건데 무슨?", "영화 편하게 보려고 이렇게 하는 사람들 많지 않음?", "영화 보면서 관크짓 하는 거 생각하면 백 번 이해감" 등의 댓글을 보였다.


독자들은 영화관 인기 시간대에 흥행하는 영화의 세 좌석을 예매해 영화를 보는 행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