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9살 여아 데려가는 남성 끈질기게 쫓아가 유괴 막아낸 시민 (+영상)

인사이트MBCNEWS


9살 여자아이에게 '인형 주겠다'고 유인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9살 여자아이에게 "인형을 주겠다"고 유인해 자신의 집에 끌고 가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다.


이는 '삼촌'이라는 말을 믿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간 한 시민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일 MBC NEWS가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에는 빨간 모자를 쓴 남성A씨가 한 여자아이와 함께 골목을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MBCNEWS


A씨는 이날 오후 5시경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놀던 9살 여자아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그는 아이에게 말을 거는가 하면, 아이의 손을 잡았다. 그런데 잠시 뒤 영상 속에는 주변에 사는 40대 가장 B씨가 A씨와 여자아이의 뒤를 바짝 쫓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B씨는 곧장 A씨와 여자아이에게 관계를 물었고, A씨는 자신이 여자아이의 '삼촌'이라며 "인형을 주려고 데려간다"고 답했다. 여자아이 역시 A씨를 '삼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을 풀지 않은 B씨는 이들을 끝까지 쫓아갔고, 이후 여자아이가 놀이터에서 500미터 떨어진 A씨 집으로 들어가자 B씨도 함께 뛰어 들어갔다.


인사이트MBCNEWS


인터뷰에서 B씨는 "할머니 이름 아느냐고 그랬더니 대답을 안 했다. 그래서 제가 화를 내면서 '아이를 뭐 하러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느냐'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삼촌이 아니라고 실토했고 B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공원에서 20m 정도 떨어진 주택가 골목에서 붙잡힌 A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타지 않기 위해 무릎을 꿇고 사정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여자아이에게 간식을 주며 유인했고 본인을 '삼촌'이라고 말하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게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