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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는 일본꽃"...벚꽃축제는 미친짓이라는 석촌호수 '반일시위남'

벚꽃이 절정에 이른 석촌호수에서 한 남성이 '사쿠라는 일본 꽃'이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벚꽃 절정이던 주말에 '반일 불매운동'한 1인 시위자... "사쿠라는 일본 꽃"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벚꽃이 절정에 이른 서울 석촌호수공원에서 반일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벚꽃 축제를 반대하는 1인 시위가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꽃까지 국적을 따져야 하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벚꽃축제 현장에서 '사쿠라는 일본 꽃' 등의 문구를 달고 반일 운동을 펼친 남성의 목격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 시위자 A씨는 흰색 상·하의와 모자, 신발,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하고 전신을 가린 채 '벚꽃축제는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있다.


또한 그가 들고 있던 깃발엔 '사쿠라는 일본 꽃', '일(日)편단심 사쿠라'라는 커다란 문구와 함께 욱일기에 합성된 윤석열 대통령 얼굴과 국민의힘을 조롱하는 '국짐당'이라는 용어가 적혀있었다.


이 밖에도 하단에는 '오직 국익을 위해 통 크게 독도로 몰래 줄 듯?'이라며 최근 한일 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여러 논란과 반일 정서를 고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작년에도 비슷한 옷을 입고 여의도 인근에서 포착되기도


A씨가 목격된 날짜는 벚꽃이 절정에 이르던 지난 1일· 2일 로, 벚꽃을 보러 온 대중의 시선을 끌고자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인 것으로 유추된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한국에 있는 벚꽃은 왕벚나무라서 일본 사쿠라랑은 다른 종"이라며 "이젠 벚꽃 구경만 해도 친일파가 되는 건가", "꽃은 정치 상관없이 즐겼으면 좋겠다" 등 다소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인근에서 '사쿠라는 일본 꽃'이라는 깃발을 서있는 시위자가 포착된 바 있다.


한편 한국에서 널리 식재된 벚나무는 '왕벚나무'로, 2018년 국립수목원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제주도에 자생하는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의 왕벚나무가 서로 다른 종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서울의 대부분 벚꽃축제 명소에 심어진 나무는 대부분 일본산이라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