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2023.4.2/뉴스1(독자제공)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서울 종로구 북악산과 인왕산에서 2일 정오께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서울시와 종로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11시 54분께 부암동 인왕산에서, 낮 12시 10분께에는 삼청동 북악산에서 화재가 각각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낮 12시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1대와 차량 35대, 인력 132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1개 권역의 인력 및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단계다.
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고 등산객들에 대한 대피 조치도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인근 주택과는 거리가 있는 인왕산 중턱의 기차바위 인근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정산 방향으로 번졌다.
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2023.4.2/뉴스1
당국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왕산 산불이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입산을 자제하고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신속하게 대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서울시와 서대문구 등도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입산을 자제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하라는 문자를 보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