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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차 긁었는데"...큰돈 나갈까 두려운 운전자에게 보여준 제네시스 차주의 품격

골목길에서 차를 빼다가 실수로 제네시스 G70의 범퍼를 긁어버린 누리꾼이 20대 차주와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인사이트제네시스 G70 / 사진 = 인사이트


수리비 많이 나올 정도로 제네시스를 긁어버려...20대 차주는 괜찮다고 현금 10만 원만 달라고 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매우 당황스럽다.


특히 가격이 비싼 차량과 사고가 나면, 어떤 식으로 일이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마음은 더욱 초조해진다. 그리고 이런 초조한 마음을 이용해 고액의 수리비를 청구하는 이들도 왕왕 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네시스랑 접촉 사고 났는데, 20대 초반 차주가,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더군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얼마 전 골목길을 빠져나오다가 제네시스 차량을 긁게 된 글쓴이 A씨는 보기 드문 20대 차주를 만났다고 말문을 텄다.


그는 "G70이 골목을 막고 주차해놨길래 그 사이로 차를 빼보려다가 범퍼를 긁었다"며 "이건 (긁힌 자국을 보고) 판금도색 해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뒤, A씨는 깜짝 놀랐다. 제네시스 차주가 화는커녕 수리비 10만 원만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A씨는 정상적으로 보험 처리해서 더 돈을 주겠다고 했으나, 차주는 괜찮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알고 보니 제네시스 차주의 아버지는 1급 공업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1급 공업사는 모든 종류의 자동차를 점검·정비 및 튜닝할 수 있다. 정비소 중에서는 최고 등급이다. A씨는 "덕분에 말도 안 되는 금액에 합의했다"며 좋아했다.


제네시스와 접촉 사고가 난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라워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좋은 사람이네", "20대 초반에 제네시스 몰면서 인성까지 ㄷㄷ", "로또 한 번 사보시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