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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예방한다'며 엘리베이터 타면 5개층 연속으로 누르고 튀는 오피스텔 자취女

한 여성이 오피스텔 엘리베이터 층수를 연속적으로 누르는 이유에 대해 '스토킹 예방'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스토킹 예방' 차원에서 엘리베이터 5개 층 연속으로 누르는 여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혼자 사는 여성이 '스토킹 예방'한다며 매번 엘리베이터 5개 층을 누른 뒤 내려 입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여자가 엘리베이터 여러 층을 누르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언제부턴가 엘리베이터가 7층부터 12층까지 연속으로 서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군가의 장난이라 생각한 A씨가 경비실에 민원을 넣으면서 해당 엘리베이터에는 경고문이 붙었다.


하지만 경고문까지 부착했음에도 엘리베이터는 여전히 7층부터 12층까지 연속으로 멈춰 섰고 수많은 입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입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결국 경비는 엘리베이터가 움직일 때마다 CCTV를 확인했고, 이내 범인을 잡아낼 수 있었다.


범인은 입주민인 여성 B씨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해피니스'


여성 B씨는 이유를 묻는 경비 아저씨에게 "여자 혼자 살면 무서울 수밖에 없는데 누가 나를 스토킹이라도 하면 어떡하냐"며 "엘리베이터가 여러 층에 멈추면 내가 어디 사는지 유추할 수 없지 않냐"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에 경비 아저씨가 "스토킹 당하고 있는 거라면 입구에서 매번 집까지 올라가는 거 도와주고 경찰 신고도 해주겠다. 이러려고 경비가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B씨는 "아직까지 스토킹 당한 적은 없지만 언제 당할지 모르니 항상 대비하는 거다"라고 반박하며 불쾌하단 듯 자리를 떴다.


해당 내용을 경비 아저씨에게 전해 들은 A씨는 "그렇게 무서우면 직접 다른 층에 내려서 걸어가는 방법도 있는데 본인은 편하고 싶으니 엘리베이터를 연속으로 누르는 거였다"며 "스토킹 당한 적도 없으면서 '예방' 목적으로 다른 사람들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일부 누리꾼들은 "스토킹을 예방할 순 있지만 남들한테 피해는 안 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동네 주민으로 만나기 제일 싫은 유형"이라고 진절머리 쳤다.


또한 "스토킹 당한 것도 아니고 그저 예방 목적이란 말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건 누가 봐도 민폐"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선 "민폐 행동은 맞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 처벌 법이 시행된 2021년 10월 이후, 2022년 8월까지 스토킹 범죄자들은 총 7,152명이었다. 


피해자는 여성 6,228명, 남성 1,289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