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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떡을 친다"...모임서 갑분싸 됐다는 발언, 문해력 논란 터졌다

한 누리꾼이 모임에서 "이 정도면 떡을 친다"라는 발언을 했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모임에서 관용구 '떡을 치다'가 언급되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해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논란이 됐던 '봇물 터지다'에 이어 또 다시 문해력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글쓴이 A씨는 "'~정도면 떡을 친다'는 말이 원래는 그 정도 곡식이 있으면 떡을 빚고도 남겠다는 말이지 않느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A씨는 "얼마 전 모임에서 누가 '이 정도면 떡을 치죠'이랬는데 사람들이 부자연스럽게 조용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분 민망할 것 같아서 '자자, 다 같이 머리 씻는 시간을 갖자'라고 말했더니 다들 '푸하하' 웃어줬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떡을 칠 정도다'라는 말을 누군가가 모른다고 해서 기겁하진 말자"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네이버 사전


네이버 사전과 국립국어원 한국어 기초사전 등에 의하면 '떡을 치다'라는 관용구는 '양이나 정도가 충분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들 "이만큼이면 우리 식구 모두가 다 먹고도 떡을 치겠다"라는 뉘앙스로 말을 할때 이러한 표현을 쓰곤 한다.


하지만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남녀가 성교하는 모습을 속되게 이르는 말' 혹은 '어떤 일을 망치다'라는 뜻도 함께 명시돼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임 참가자는 충분하다는 의미로 한 발언이었으나, 나머지 인원들이 성적 행위부터 연상한 까닭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은 "진짜 수준 낮은 사람들 많아졌다", "대화의 문맥만 잘 파악해도 오해 안 했을 듯", "몰랐으면 알아가면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