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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7차선 도로 한가운데 '고립'된 노인 보고도 그냥 지나친 교통경찰관 (영상)

왕복 7차선 횡단보도 한가운데 갇힌 노인을 보고도 교통경찰관들이 그냥 지나쳐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노인과 장애인 등 일부 교통 약자들은 너른 차선의 건널목을 건너기 쉽지 않다.


여기에는 거동이 불편한 점, 짧은 횡단보도 신호 등 여러 이유가 있다.


그런 가운데 전주에서 왕복 7차선 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이 도로에 갇혔다. 다만 교통경찰관들이 이를 보고도 그냥 지나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MBN에 따르면 전주 도심의 왕복 7차선 도로에 한 노인이 오도 가도 못한 채 서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사건이 발생했던 건 지난 24일. 노인은 횡단보도 초록 불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반대편에 채 도착하기 전 신호가 빨간 불로 바뀌었다.


이윽고 차량 신호가 바뀌며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노인은 꼼짝없이 도로 한가운데 갇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인은 다리가 불편한 듯 서 있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도로에 갇힌 노인을 본 목격자는 인터뷰에서 "차가 빠른 속도로 오가다 보니 많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차들이 빠른 속도로 오가며 자칫 사고가 날 수 있었던 상황. 그런 가운데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 3명이 노인 옆으로 다가왔다.


시민들은 경찰관들이 도로에 갇힌 노인을 구해줄 것이라 봤다.


다만 경찰관들은 도로에 서 있는 노인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 당시 인근에는 교통사고 등 긴급히 출동해야 할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노인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 경찰관에 대해 다른 목격자는 "노인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데도 그냥 지나간 경찰관들이 쉽게 납득이 안 갔다"고 말했다.


결국 다리에 힘이 풀린 노인은 경찰이 지나가자마자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다행히 노인은 넘어지는 순간 도로에 지나는 차가 없어 큰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조차 외면한 노인을 구한 것은 시민들이었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약자를)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부분을 인정한다"면서 "앞으로도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YouTube 'MB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