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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 맡긴 옷 그대로 보관했다가 '이 병' 걸릴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

드라이클리닝 맡긴 옷을 그대로 보관했다가 '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드라이클리닝하고 난 뒤 그대로 보관하면 큰일 나는 이유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드라이클리닝 맡긴 옷을 그대로 보관했다가는 파킨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이하 TCE)'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Rochester) 메디컬 센터 신경과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파킨슨병 저널(Journal of Parkinson’s Disease)'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TCE)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 결과 TCE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5배 이상 높았다. 연구 대상이던 7명의 환자들 모두 캠프 르준 군사 기지와 같이 TCE 수치가 높은 장소 근처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TCE가 뇌와 신체 조직에 침투,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중뇌 흑질 부위 신경세포를 파괴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저자 레이 도시 박사는 "TCE로 인한 파킨슨병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TCE가 드라이클리닝 등에 흔하게 사용되고 있어 위험하다"며 "사회적 차원에서 TCE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TCE가 생성되는 이유는


파킨슨병이란 치매 다음으로 발생하는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며 발병한다.


증상은 서동증(운동 느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이 있으며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한다. 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률이 높다.


그렇다면 TCE는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 옷을 드라이클리닝할 때 옷을 열풍 건조하는 과정에서 액체였던 TCE가 휘발돼 옷에 일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세탁소에서 비닐 포장돼 온 옷을 그대로 보관할 경우 TCE가 옷에 남아 있을 확률이 높기에 추후 옷을 입을 때 TCE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TCE는 호흡기로 흡입할 경우에도 위험하기 때문에 세탁소에서 옷을 받아올 경우 반드시 비닐을 개방한 상태에서 야외에 3~4시간 널어주는 것이 좋다.


TCE와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끓는 점이 낮기 때문에 햇빛을 받으면 온도가 높아져 공기 중으로 빨리 이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