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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돼 10년 동안 침대에만 누워있던 딸이 어느 날 갑자기 배가 불러 '만삭'이 됐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소녀가 점점 배가 불러 임신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5살 때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소녀는 10년 동안 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런 딸이 늘 안쓰러웠던 엄마는 딸이 부탁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들어주려 노력하며 곁을 지켰다.


사춘기가 되면서 딸은 유난히 외모에 관심이 많아졌고, 방을 예쁘게 꾸며 달라거나 화장품과 같은 미용 제품을 사 달라는 부탁도 많아졌다.


밖에서 친구들과 한창 놀러 다닐 나이에 집에만 누워 있는 딸을 위해 엄마는 필요한 물건을 모두 사다 주며 딸이 삶의 의지를 다잡길 바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행히 딸은 엄마의 바람대로 점점 활기를 되찾아갔고 친구들도 집에 자주 놀러 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엄마는 딸이 배가 점점 불러오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누워만 있고 움직일 수 없다 보니 살이 찌는 건가 싶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유난히 배만 계속해서 부어오르는 것을 보며 엄마는 점점 불안해졌다.


딸에게 혹시 건강이 나빠진 건 아닌지 배만 살이 찌는 게 걱정된다고 말하자 딸은 "내가 요즘 많이 먹어서 그런지 살이 찐 거 같아"라며 "걱정 안 해도 돼 엄마"라고 안심시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몇 달 후 만삭의 임신부처럼 배가 부른 것을 본 엄마는 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제발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애원했다.


충격적이게도 잠시 고민하던 딸은 "사실 엄마가 생각하는 대로야"라며 "나 임신했어"라고 고백했다.


딸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엄마는 그만 넋이 나가고 말았다. 분명 집에 누워만 있던 딸이 도대체 어떻게 임신을 하게 된 건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워하는 엄마에게 딸은 "사실 아직 다리가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전보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앉아서 무언가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종종 집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며 "같이 있다 보니 선을 넘어버렸고 임신을 하게 됐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했어"라고 그간 일어난 모든 일들을 털어놨다.


알고 보니 딸은 집에 생수를 배달해주는 스무살 남성과 사랑에 빠져 임신까지 하게 된 것이었다.


엄마는 "내가 집에 있었을 때 둘의 사이를 눈치채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며 "고작 15살인 딸이 몸도 불편한데 어떻게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을지 걱정된다. 또 상대 집안에서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결혼을 말리면 아빠 없이 아이를 낳아 키워야 하는데 앞이 깜깜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후 해당 사연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