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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우루과이전에 관심 쏠린 사이 승부조작 등 비리 저지른 축구인 100명 사면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최성국, 권집, 염동균 등이 포함됐다.

인사이트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루과이전에 시선이 집중된 사이 승부조작 등 비리 축구인이 사면됐다.


지난 28일 3월 A매치 두 번째 친선 경기,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협회는 승부조작 연루 등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사면하기로 결정했다.


협회가 징계 대상자를 사면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인사이트최성국 유튜브 채널


사면 대상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됐다. 


최성국, 권집, 염동균 등이 사면 명단에 포함됐으며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된 2명은 제외됐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제명당한 축구인은 징계일로부터 7년, 무기한 자격·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경우는 5년이 지난 이들이 사면 심사 대상으로 오른다.


이외에 '유기한 징계'를 받은 축구인은 징계 처분 기간의 과반이 지난 경우에만 사면을 검토한다. 성폭력, 성추행 등을 저지른 이들은 사면 심사에서 제외됐다.


인사이트뉴스1


협회는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성과와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했다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면으로 인해 승부조작에 대한 협회의 기본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승부조작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구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 속에서 발표된 갑작스러운 소식에 비난이 커지고 있다.


협회 공식 SNS에는 "선수들이 16강에 진출한 것과 사면이 무슨 관계가 있나?", "승부조작 장려하는거냐"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