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95년생 강릉 일진들아 안녕?"...SNS에 올라온 강릉판 '더 글로리' 폭로글

누리꾼 A씨가 과거 강원도 강릉에서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증거도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학교 폭력에 대한 내용을 다룬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과거 강원도 강릉에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OO중학교 95년생 일진들아 안녕?"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긴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A씨는 "세상이 참 좋아졌어. 이렇게 너네에게 말도 전하고.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들에게 감히 직접 연락은 못 하겠고"라고 얘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 학교 2015'


A씨는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인기가 좋더라. 너네도 학폭 드라마 봤겠지? 안 봤으면 꼭 보길 바랄게"라며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


그는 주변에서 '더 글로리'가 너무 재밌다고 하길래 시청했는데, 보면서 옛날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눈물이 흘렀으며 안타까움과 분노 등 여러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A씨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학폭을 당했다는) 증거가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울었어. '내가 더 똑똑했더라면 마음 속 앙금을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절망했어"라며 속내를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웨이브 '약한 영웅 Class 1'


그는 뜻밖에도 옛날에 사용하던 핸드폰에 학폭 흔적이 남아 있었다며, 합의금을 받기 위한 게 아니라 그냥 사과 한 마디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A씨는 "돈 가져와라, 어디로 와라, 때린다, 때렸다 등 문자 내용과 우리 가족들 보라고 찍어준 멍 사진들. 휴대폰 게임 선물 내역과 비 오는 날 저녁 너네가 (사오라고) 시켰던 문화 상품관 사진까지 (다 있어)"라고 전했다.


그는 학교 교실과 화장실 등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하며, "PC방, 학교, 일진 집, 우리 집 앞, 등굣길, 하굣길, 방과 후, 분식집, 버스 등 뭐 더 있어. 내가 2학년 때 너네가 (친분을) 맺은 동생들이 있는 1학년 교실에서도 맞아봤지"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A씨는 "찔리면 사과 한마디라도 하겠다. 너네가 괴롭힌 사람이 많아서 짐작이 안 가지? 누굴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괴롭힌 사람한테 모두 연락을 해 봐. 왜 나만 오래전 일로 유난을 떠냐고? 나 말고도 아직 이 일을 두고 트라우마로 남고 수치심이 가득하게 살아가고 있는 게 내 친구들이야"라며 울분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정말 안타깝다", "가해자들이 제대로 사과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