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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물고기 다가오자 들어오라고 항문 활짝 열어주는 해삼 (영상)

숨이고기가 해삼에게 은신처와 보금자리를 제공 받고, 그 대가로 관장을 시켜주는 셈이다.

인사이트YouTube 'BBC Earth'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물고기 한 마리가 해삼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잠시 후 해삼이 작은 구멍을 개방해주자 물고기는 그곳을 통해 쏙 들어가 몸을 숨긴다.


해삼이 물고기를 잡아먹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구멍은 사실 '항문'이며, 물고기는 해삼과 특별한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숨이고기'라고 한다.


숨이고기는 대서양·인도양·태평양의 수심 2000m에서 서식한다. 몸이 옆으로 납작하고 길쭉하며 뾰족한 꼬리를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을 이용해 숨이고기는 해삼 안에 숨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해삼은 몸 안에 '사포닌'이라는 독소를 품고 있지만 숨이고기 피부의 점액질이 방어벽 역할을 한다. 숨이고기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사포닌에 견디는 능력이 6~10배 높다고 한다.


해삼은 극피동물로 아가미 대신 호흡수라는 기관으로 숨을 쉰다. 이 기관은 공교롭게도 해삼의 항문에 달려있다.


해삼은 숨이고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항문을 열고 닫으며 깨끗한 물을 들이고 항문 속의 더러운 물을 빼낸다. 


인사이트YouTube 'BBC Earth'


즉 숨이고기가 해삼에게 은신처와 보금자리를 제공 받고, 그 대가로 관장을 시켜주는 셈이다.


한 마리의 해삼 몸 안에서 숨이고기가 15마리까지 발견된 적도 있으며 숨이고기는 해삼의 몸 안에서 짝짓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삼과 숨이고기의 특별한 공생 관계는 지난 2018년 BBC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 차례 화제가 됐으며 최근 새로운 영상이 공개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YouTube 'BBC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