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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배달 주문했다가 취소당한 임산부가 적어놓은 주문 '요청 사항'

임산부 여성이 샌드위치 가게에서 본인이 한 요청을 안 들어줬다고 하소연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보석비빔밥'


'임산부' 강조하면서 샌드위치 주문한 여성 손님, 가게는 충분한 이유 설명하면서 취소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동네 중국집에 전화해 메뉴에 없는 '트러플 오일 짜장면'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어떨까. 당연히 안 만들어 줄 것이다. 메뉴에 없는 걸 요구했으니 말이다.


자영업자들은 손님에게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손님이 요청하는 사항 전부를 다 들어주진 않는다. 자신들이 설정한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무분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면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간혹 이런 점을 간과하고, 돈만 내면 뭐든지 들어주는지 아는 진상 손님들이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임산부니까 신경 써서 해달란 게 진상인가요ㅠ"라는 글이 올라왔다.


임산부인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샌드위치를 먹고 싶어서 샌드위치 집에 배달시켰다. 그런데 배달받은 가게 측에서 A씨의 배달을 취소했다. A씨의 요청사항이 가게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됐기 때문이다.


A씨는 가게 측에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중간 빵을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가게는 주문한 샌드위치가 매운맛 샌드위치고, 중간 빵을 빼게 되면 샌드위치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에 안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만에 하나 이런 음식을 먹으면 임산부인 A씨가 탈 날까 봐 주문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산부가 먹을 거니까 제발 신경 좀 써주세요'라고 요청 사항에 적은 여성...창피해 한 남편


A씨는 가게 측이 내놓은 이유가 납득되지 않았다. 그는 "(배달 요청 사항에) '임산부가 먹을 거니까 제발 신경 좀 써주세요'라고 적었다"라며 자신이 한 요청이 어려운 요청이냐며, 하소연했다. 그래서 A씨는 남편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그는 남편에게 배달 취소당한 사연을 알렸다.


공감을 바랐던 A씨의 기대와는 달리 남편의 반응은 싸늘했다. 남편은 A씨에게 "임산부가 어쩌고저쩌고 적지 말라"라며 "제발 배달할 때나 뭐 주문할 때 그런 것(임산부라는 점 강조) 좀 적지 말라"고 강조했다.


A씨는 "남편이 이런 말 하니 진짜 너무 속상하드라"라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냐. 제가 잘못한 거면 반성하겠다"고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누리꾼들은 다소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혹시 임신한 아이가 샌드위치 가게 사장 아이임? 왜 더 신경 써줘야 함?", "임산부도 손은 있지 않냐, 중간 빵은 먹기 싫으면 직접 빼시라", "남편 반응 보니 평소에 얼마나 '임산부니까 OO 해주세요' 하고 다녔는지 알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인사이트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