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새정연)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은 "새정연은 평생 야당하기로 작정한 당"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15일 부산시의회에서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은 "낡은 정치 바꾸라는 국민 여망을 정치적 소명으로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탈당 기자회견 하기 5분 전까지 문재인 대표가 한마디 하기를 바랐다"며 "설득하겠다고 해놓고 진전된 안이 없었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할 때는 주지 않다가 상태가 나빠져 수술이 필요한데 항생제를 주겠다고 하면 병이 나을 수가 있겠냐"라며 때늦은 문 대표 제안도 비판했다.
이날 안 의원은 '이분법적 사고', '순혈주의', '온정주의', '이중잣대'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새정연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안 의원은 탈당 배경에 대해 "야당 내 뿌리 깊은 사고를 바꾸지 못해 밖에서 바꿀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애초 입당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차마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일도 보게 됐다"면서 "혁신을 하는 척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서는 "부패나 막말, 갑질하는 사람, 내 생각은 옳고 다른 사람은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수구보수적인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원칙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