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가스라이팅 당해 서울 취업했다가 현타온 부산대 졸업생이 올린 '서울 과대평가설'

대학생 때 주변으로부터 '서울에 취업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직장인이 서울에 올라와 현타를 느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직업 선택에 폭이 넓다는 이유 등으로 지방의 청년들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


과거 부산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학생은 학창 시절부터 '취업은 서울에서 해야 된다'는 말을 들어왔다.


그는 학교 졸업 후 서울에 올라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대학생 때 주변으로부터 들었던 말과는 '다소 다른' 서울 생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17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서울 생활이 별거 없다는 부산대 졸업생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 서울경관기록화사업


작성자 A씨는 "취업 전까지만 해도 하도 가스라이팅을 당해 '서울이 최고다', '서울에 못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그는 학교를 졸업 후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다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큰 차이가 없다는 것에 그는 허탈해했다.


A씨는 "서울에 와서 오히려 조용히 좀 걷고 싶다가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난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씨의 서울 생활에 많은 학생들과 졸업생들도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사람에 치여 죽겠다", "서울 좋은 건 인정하면서도 사람이 많아서 지친다", "서울에는 뭘 할 때마다 줄을 서야 해서 짜증 난다", "나도 서울에서 3년 살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별거 없다", "서울 살다가 부산 내려왔는데 그제야 살만하더라"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의 수는 점점 줄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 2018∼2022년 사이에 지역 법인 957개가 경기, 서울, 경남 등으로 떠났다.


그러면서 부산 지역 대학·대학원 졸업자는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그마저도 절반에 가까운 42.5%는 부산 외 지역으로 취업해 지역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매해 1만 명 가까운 청년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