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살곳 없대서 원룸 얻어줬더니 집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잠적한 식당 알바생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자영업자가 원룸을 임대해 직원에게 제공했는데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지저분하게 생활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있을까요?"라는 제목으로 지방 소도시에서 가게를 운행하고 있다는 자영업자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가게 일을 봐줄 사람을 구하던 중 착실하게 도맡아서 해줄 것 같은 30대 초반 남자 매니저를 직원으로 채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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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머물 곳이 없다는 직원의 말에 A씨는 직접 자신의 명의로 원룸을 임대해 얻어주고 1년 동안 같이 일하게 됐다.


매니저는 처음에 일을 열심히 했다. 다만 가게를 너무 지저분하게 관리해서 늘 A씨의 지적이 이어졌다. 


그때마다 매니저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수없이 반복했다. A씨는 결국 참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혀 지난달 매니저에게 그만두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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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매니저가 지내던 집이었다.

 

A씨는 "지내던 원룸은 직원 앞으로 계약서 명의변경을 해주겠다고 하고 며칠 뒤 만나자고 약속을 정했다. 하지만 그 뒤로 연락 두절이었다"며 "알고 본이 살던 집을 쓰레기 집으로 만들고 1년 동안 살고 있었더라"라고 했다. 


그는 "모든 공과금은 미납됐고 오히려 저한테 원룸 시설보수 손해배상 청구가 들어와 너무 황당하고 배신감을 느낀다"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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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원룸 안에는 음료 캔, 비닐봉지, 일회용 플라스틱, 종이 등 온갖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다. 


책상 위에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고, 침대 매트리스도 정체불명의 오물로 오염돼 있었다. 욕실은 아예 청소가 되지 않은 더러운 상태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기서 1년 동안 어떻게 산 거지?", "집이 아니라 쓰레기통이다", "배은망덕하다", "손해배상과 정신적 피해보상 청구 소송을 하라"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