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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에서 13년 경력 간호사 '뇌출혈'로 사망...과로 따른 산재 인정

지난 2022년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출혈로 사망한 간호사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를 인정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 2022년 7월 병원에 출근했던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를 인정했다.


지난 22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근로복지공단은 서울아산병원 소속 간호사 A씨의 뇌출혈을 산재로 인정했다. 객관적인 근무시간은 과로에 해당하지 않지만 실제 업무시간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A씨는 병원에서 13년 넘게 근무한 책임 간호사였다. 그는 병원 업무가 끝난 후 집에 가서도 업무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환자를 돌보는 일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인증 평가를 준비하며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게 유족들의 설명이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A씨의 집에서 '인증 기준 규정대비표'라 적힌 책자를 비롯해 업무 관련 서류들과 노트북이 발견됐다.


그의 유족은 "의료기관 인증평가 기간이 되면 속된 말로 '간호 인력을 갈아 넣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업무가 증가한다더라"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노트북을 닫지도 못한 채 놓여 있었고 그 옆에 먹다 남은 음식들이 있었다.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 2022년 7월 새벽 출근 직후 병원에서 두통을 호소하다가 쓰러졌다.


하지만 병원 대부분의 의사는 학회 참석으로 당직자를 제외하고는 수술 인력이 없는 상태였다. 그렇게 7시간이 지나서야 A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산병원 근무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국내 최고, 세계 50위 안에 든다고 자랑하는 병원이 응급 수술 하나 못해서 환자를 사망하게 했다. 우리 병원에 대한 자부심이 사라졌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