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곧 결혼하는데, 예비 신랑에게 '특수폭행' 실형 전과 숨겨도 될까요?"

과거 포장마차에서 시비가 붙어 특수폭행 전과가 있는 한 여성이 결혼 예정인 남성에게 전과 사실을 알려야 할지, 말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왜 오수재인가'


특수폭행 전과가 있는 30대 여성, 결혼 앞둔 예비 신랑에게 전과 사실 알려야 할지, 말지 고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저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라도 있기 마련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부끄럽거나, 두렵거나 등이다.


최근 한 여성이 과거 자신이 실형받아 전과가 있는데, 이를 결혼을 예정한 예비 신랑에게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 신랑에게 실형 전과 밝혀야 할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을 앞둔 글쓴이 30대 여성 A씨는 "예비 신랑이랑 마음도 잘 맞고 예비 시댁에서도 좋게 봐주시는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고 말했다. A씨가 마음에 걸린 건 실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몇 년 전 20대 때 포장마차에서 시비가 붙는 바람에 잡혀 가 구속됐다. 특수 폭행으로 징역 8개월 선고받고 실형 살고 출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예비신랑이나 예비 시댁은 제 전과를 모르고 있고, 아직 말 안 했다. 친정 부모님은 어차피 말 안 하면 모르는데 그냥 넘어가자고 그러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래도 말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다 성사된 결혼 깨질까 무섭기도 하다"라는 고민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소주병 깬 거 맞다...저거 외에는 시비 붙은 적 없어"...누리꾼들은 예비 신랑에게 말해야 한다는 의견 


A씨는 자신이 파렴치범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떳떳하지는 못했다.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며 "파렴치범도 아니다. 말 안 하면 모르겠지만, 뭔가 속이는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거짓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묻고 가는 건데 뭐가 문제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특수폭행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A씨에게 "특수 폭행은 도구를 써서 사람을 때려야만 나오는 혐의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소주병 깬 거 맞다. 성격이 좀 있는 건 맞지만, 저거 외에는 평소에 남하고 싸우거나 시비 붙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소주병 깨서 사람을 때렸다는 얘기인데, 이건 범죄다. 신랑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말 안 해서 나중에 걸리는 거 보다 지금 말하는 게 훨 낫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본인도 고민하는 일을 남이 들으면 어떻겠냐", "말 안 하고 결혼하면 사기 결혼이다", "가족 사이에 끝까지 지킬 수 있는 비밀이 있겠냐"는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