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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하던 미녀 사이비女, 전북대생이 유튜브 '이 영상' 보여주자 후다닥 도망갔다

아르바이트 중 미녀 전도단을 만난 남성이 '이것'으로 유혹에서 빠져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넷플릭스 웹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영 이후 사이비, 이단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방영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사이비, 이단 신자의 유혹을 받았다거나 그곳에 다녀왔다는 후기 글이 이어지고 있다.


남성 A씨도 사이비 신도의 전도를 받은 적이 있다.


지난 16일 전북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버튜버로 사이비 쫓아냄'이란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전북대생인 작성자 A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사이비 전도를 받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에 따르면 아리따운 여대생 손님 두 명은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A씨에게 다가왔다. 그러고는 "가게에 물건이 진짜 많아요. 장사 잘 되시나 봐요"라고 물으며 칭찬을 이어나갔다.


A씨는 여성들의 우호적인 태도에 의아했지만, 실제로 이런 손님이 간혹 있어서 여대생 두 명의 진짜 의도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한참을 칭찬을 이어가던 여대생 두 명은 이윽고 자연스레 A씨의 키와 나이를 물어보더니 급격히 가까워진 척을 했다. 그러고는 "우리가 유튜브를 시작하려는데 요즘 MZ에 맞는 트렌드가 뭐가 있을까요?"라고 A씨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때부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는 A씨는 처음엔 게임이나 요리 방송을 해보란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먼저 "혹시 종교는 어때요? 종교 유튜버 같은 것도 관심 있으세요?"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여대생들은 처음엔 "종교에 관심은 있는데 저희 세대는 아니잖아요"라고 주춤하더니 이윽고 "여기 제 친구가 요즘 종교에 관심이 많아서 그걸로 유튜브를 할 생각이 있는 거 같아요"라고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A씨가 종교 이야기로 물꼬를 트자 아니나 다를까 이들은 입에 모터를 단 듯 이야기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상황 파악이 끝난 A씨는 이들을 보내야겠단 생각이 들어 조용히 "제가 요즘 진짜 푹 빠진 유튜버가 있는데요. 제 생각엔 요즘 이게 트렌드에요"라고 말하며 버튜버 영상을 보여줬다.


버튜버가 하이톤 일본어로 "OO상", "아리가토" 등의 말을 하는 영상을 본 여대생들은 순간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4사 산업혁명 메타버스 시대에 버튜버가 최고의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말씀을 전하는 방식으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쐐기를 박자 이들은 "아..네.."라고 단답을 한 뒤 계산 후 빠르게 사라졌다고 한다.


끝으로 그는 "브이튜버 아니면 어쩔 뻔했냐. 여대생들이 진짜 예뻤다. 버튜버 아니었다면 저런 미소와 칭찬에 의심이 사그라들고 지금쯤 사이비 노예로 살았을 것"이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내용에 "버튜버가 해냈다", "역시 명문대생", "예쁜 여대생이 나한테 말 걸리 없다는 합리적 의심을 했구나" 등 웃프단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