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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반려견 모임 나갔는데, 저희 진돗개가 '믹스견'이라고 차별당했습니다"

한 견주가 '진도 믹스견'을 키운다는 이유로 동네 개모임에서 차별을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진도 믹스견' 키운다는 이유로 차별당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반려견 모임에서 '진도 믹스견'을 키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받고 왔다'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진돗개를 키운다는 작성자 A씨는 "동네 중대형견 반려견 모임이 있다고 해서 오늘 다녀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저희 강아지는 19kg 진도 믹스견이다. 유기견이던 모견의 자견을 입양 받아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모임은 처음인지라 어색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마쳤다"면서 "다음에 또 참석하려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 해당 모임의 리더가 저한테 연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모임 리더로부터 '다음부터 오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A씨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진도 믹스견은 자기네 모임 특성에 안 맞는다고 하더라"라고 속상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모임 리더가 저희 개와 '비슷한 강아지가 문제가 된 적도 있어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핑계 같다. 그냥 저희 개가 미운 거 아닐까 싶다"며 "타견들과도 잘 놀다 왔고, '이쁘다', '귀엽다' 칭찬 들었는데 겉으론 그래놓고 속으론 싫어나 생각하니까 기분 너무 나쁘다"고 토로했다.


또한 "내가 '처음부터 받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저랑 연락했던 다른 모임원이 착각해서 놓친 부분이었다면서 사과하고 끝냈다"면서 "모임은 참석 안 해도 그만이지만, 괜히 나가서 차별만 받고 왔다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 같은 견주로서 저런 생각을 품고 사는 것도 소름끼친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모임의 규칙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잊어버리라는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고 질문하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이젠 개도 따돌림 시키냐"며 "품종견 모아 놓고 귀족 놀이하고 싶었나 보네"라고 공분하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개가 좋아서 갖는 모임이 아니라 견주끼리 허세 부리러 만든 모임 같다"며 "반려견을 액세서리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종을 왜 따지냐", "앞에선 칭찬해놓고 헤어지자마자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게 너무 충격"이라고 분노했다.


한편 과거부터 반려견 품종 때문에 입장 거부, 따돌림 등 차별을 당했다는 사연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배우 이기우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지인과의 대화 중 "특정 중·대형견과 믹스견의 경우 반려견 동반 숙소에 출입할 수 없다"며 믹스견에 대한 차별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많은 반려인들의 큰 공감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