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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장난감 돈' 내고 밥먹은 전남친, 사이다 후기 전해졌다

결혼식에 초대도 안 받았는데 '장난감 돈' 내고 밥까지 먹은 친구와 전 남자친구에게 분노했던 A씨의 사연 후기가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자신의 결혼식에 '장난감 돈'을 내고 참석한 전 남자친구와 친구에게 분노한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에 와서 가짜 돈내고 간 예전 남친'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A씨는 결혼식에 친구를 5명 내외로 불렀는데, 본식 당일 자신이 5년 전 잠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결혼식에 초대를 받지 못한 친구 한 명이 함께 참석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tvN '나의 아저씨'


A씨는 "심지어 전 남친은 축의금으로 '장난감 돈'을 봉투에 담아낸 뒤 뻔뻔하게 식권 2장을 얻어 밥까지 먹고 갔다"라며 분노했다.


해당 사연이 급속도로 퍼지자, 20일 글쓴이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식에 가짜돈 내고 간 친구와 전남친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A씨는 "후기가 많이 늦어서 죄송하다"라고 짧게 사과한 뒤, "글에는 제 신상 하나 안 깠지만 신기하게도 주변사람들이 다 알아보고 방송국에서도 연락이 왔더라"라며 놀라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정말 감사하게도 어떤 변호사분께서 무료로 고소를 도와주시겠다며 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겼다. 그분 덕분에 사기죄로 고소까지 접수 마친 상태다"라고 얘기했다.


A씨는 장난감 돈을 낸 친구에게서 온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하기도 했다.


친구 B씨는 "솔직하게 나는 나만 청첩장 못 받은 것도 속상했고 다른 사람들이랑은 자주 만나고 카톡 답장도 잘 하는데 내 카톡은 읽지도 않는 모습이 속상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사과가 늦어서 미안하고 지금이라도 내 솔직한 마음 전하고 싶었다. 사기죄로 고소한다는 것도 들었는데 그것도 겸허히 받아들일 생각이지만 취소해줄 수 있다면 취소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며 사과했다.


A씨는 "글이 조금 화제가 됐을 때 '개나소나 고소하는 줄 아네 풉'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 올렸던 친구도 이제야 사과를 한다. 진정성이 느껴지진 않지만"이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카카오페이로 10만 원을 보냈던데 그 돈 받을 생각도 없고 고소 취하할 생각도 없다. DM 보자마자 답장 안하고 차단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JTBC '힘쎈여자 도봉순'


A씨는 당초 자신의 전남친은 결혼식에 참석할 생각이 없었지만, 친구 B씨가 부추겨서 참석하게 된 정황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전남친 또한 자신을 망신 준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전남친에 대한 고소 또한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친구와 전남친을 함께 고소한 '사이다' 후기가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은 "절대 고소 취하하지 마라", "그렇게 절절하게 사과해 놓고 10만 원만 보내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