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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에 극단 선택할까봐 중소기업 이직하겠다는 대기업 여직원

대기업에 다니는 한 30대 중반 여성이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 때문에 중소기업으로 이동하고 싶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뒷담화를 밥 먹듯이 하는 직장 상사, 동조하지 않으면 미운털 박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하지만 좋은 학교·직장에 갔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된 건 아니다.


최근 대기업에 다니는 한 여성이 사람 때문에 중소기업으로 이직하고 싶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기업 그만두면 정말 후회할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자신을 30대 중반 대기업에 다니는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부서 이동을 했고, 그곳에서 알게 된 상사 때문에 회사에 다니기 싫다고 고백했다.


상사는 다른 사람 뒷담화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었고, A씨는 그런 상사하고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상사의 뒷담화에 동조하지 않았다.


혼자 착한 사람이 되려 한다는 미운털이 박힌 걸까. 상사는 A씨가 하는 모든 말·행동 등을 잘못됐다고 꾸짖었다. A씨는 집보다 오래 있는 직장에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상사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혼낼 때는 꼭 공개적으로 혼내...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 고민도 해


상사에게 먼저 웃으며 다가가는 등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 그러나 이미 A씨를 자기 사람에서 내친 상사의 고집은 대단했다. 


특히 A씨를 혼낼 때 꼭 다른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혼냈다. 업무상 잘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칭찬은커녕 질타만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정치질과 사회생활을 못 한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집 가면 매일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로 살이 10킬로나 빠졌다. 퇴근 후에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구토도 했다"며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생각도 한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나아지지 않고, 쉬는 날이면 상사의 폭언과 표정이 눈앞에 아른거린다"며 괴로워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A씨를 위로했다.


한 누리꾼은 "직장 갑질 당해 본 사람이다. 다른 곳에 나와도 이상한 사람은 꼭 있다. 나올 때 나오더라도, 상사한테 해볼 만큼 해봐라"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뒷담이나 모욕 같은 거는 하나하나 기록해두시라. 모아서 회사에 꼭 알리고, 대기업이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돼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퇴사는 할 때까지 해보고 안 되면 하고, 적어도 대응은 하시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