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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생들 "학교에서는 이제 남자가 '역차별' 당한다"

투표권을 얻게 된 10대 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남자가 역으로 성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열여덟의 순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회사 생활 등에서 나타났던 남녀 갈등이 아랫세대로 내려오면서 Z세대 사이에서도 성별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10대 남학생들 사이에서 "양성평등이 이뤄지다 못해 넘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조선일보가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대 남성 10명 중 3명(29.7%)이 '초·중·고교 때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조선일보와 한국교총이 전국 초·중·고교 교사 및 대학교수 17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남학생들은 "청소나 짐 나르기 등 힘쓰는 일은 남자만 시킨다", "남자라고 무조건 참고 양보하라고 한다", "이제는 남자가 역차별을 당한다" 등이라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N '미스터 기간제'


지금의 10대 남성들은 여성들처럼 성 역할 고정관념이 가장 적은 세대다.


조선일보가 서울대학교와 함께한 '젠더의식' 조사에서도 '특정 성별이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답한 10대 남성은 10명 중 4명(42.4%)꼴로 나타나 10대 여성(48.6%)을 포함해 전 세대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 대선에서 첫 투표권을 얻은 10대 남학생들의 최대 관심은 '젠더 공약'(30.0%)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실제로 곳곳의 고3 교실에서는 '여가부 폐지' 공약을 놓고 일대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10대 남성들은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여학생들과 큰 인식 차를 보였다. 이들은 '여성의 남성 비하·남성혐오주의'(40%), '여성 우월주의'(27.8%) 순으로 응답했다. 


또 조선일보 젠더 의식 조사에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10대 남성은 10명 중 3명(30.7%)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결혼에 대해서는 "꼭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